결혼 7년만..!
임신 준비를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아이에 대한 생각이 우리 둘 다 크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우리 남편과 달리 나는 자꾸 골골 되는 탓에,,
만 30세에 자궁내막종 왼쪽 난소 혹 7cm 수술,,
만 31세에 재생불량빈혈,,
이런 병치레를 하고 길고 긴 3년이 지나 저 두 병을 완치했다 ㅠ.ㅠ…
(혈액내과는 아직 추적 관찰 중!)
임신 준비를 해볼까? 했던 건
살면서 내 몸이 엄~청나게 건강함을 느끼고 있을 시기였다. 그게 올해 중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쭉!
살도 좀 뺐고 혈액 수치도 정상인처럼 빵빵하게 온전히 회복이 되었고 컨디션이 넘넘 좋았다!
또 시기적으로 울 남편은 올해 만 40세, 나는 만 34세로
임신하기에 늦은 듯 아닌 듯 걍 시도해 보기 좋은 나이인 것 같았다.
23년 11월에 임신을 시도하고,,
11월에 바로 아기천사가 찾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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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 4년을 자잘한 병치레를 했기 때문에
몸에 대해 아주 예민한 스타일이었다.
아주 극심하게 예민해서 건강염려증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매년 시티도 찍고 초음파도 하며
염려증을 달래며 살아왔다 ㅠ_ㅠ
그만큼 예민하고, 자잘한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데
이번 임신도
착상~착상유지~생예일까지 모든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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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주기 26~27일, 생리기간 6일)
마지막 생리 시작일 23년 10월 23일
배란일 23년 11월 1~2일 추정
다음 생리 예정일 23년 11월 15일
-> 11월 1일 배란일 즈음 임신 시도
-> 11월 7일 갑자기 고열 37.5과 아랫배가 배란일 때처럼 콕콕 쑤시는 느낌과 같이
연갈색 혈 또는 연한 선분홍색 혈을 아주 조금 봄. (이때 눈치챔)
-> 11월 8일~ 고열은 가라앉고 37.2 미열은 지속,
오른쪽 사타구니를 바늘로 콕콕콕 찌른 느낌, 한 번씩 배가 전체가 아픈 느낌.
-> 11월 9일~ 11일 계속 생리를 곧 할 것 같은 아랫배 통증이 지속 되었다.
그리고 생리 예정일 4일 전 ..
아주 연한 선을 보게 되었다..!!! ♥
아기 천사를 발견한 날.!!
이 이후로
임테기를 이만큼 쓰고 이 이후부턴 현타와서 잘 크겠거니,, 하고 더 이상 해보진 않았다.
여기까진 나만 아는 비밀이다..
그리고..
임신테스트기 이벤트! 준비..
미술을 전공한 나지만..
자잘한 정(?)이 없어 이벤트나 뭘 해보진 않았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지만
나 자신은 그렇게 아기자기하질 않아서..
그러나 이벤트는 한번 해보고 싶어서
다이소에 가서 선물 박스랑 푹신하게 깔 것(이름 모름), 리본 등을 사가지고
둔한 손으로 가위질해가며 편지 써가며 선물상자를 만들었다.
자자잔..
임신테스기는 시중에 나온 가장 예쁜걸로 구매했다 ㅋㅋㅋ 이벤트용!!!
분홍색 으로 푹신한거 깔고,
리본도 달아주고..
편지도 딱!!!!
편지지도 다이소에서 샀다.
아주 신중하게 골랐음…
편지 내용은..
짜라라란!!! 아주 고사리 같은 이 아니라 곰 같은..! 내 왼손으로!!!
색연필 부여잡고!!!
오른손 잡이인 내가 왼손으로!! 썼다…
내가 살면서 이런 것도 해보았다…
저 시기가 우리부부 좀 싸워서 흔들흔들이란 말을 썼음..^^
이 선물을 들고 회사에 있을 남편 차를 찾아 운전석에 몰래 두고 난 집으로 왔다..
나 고생했다..^^
…
이벤트 결과는???
남편 울고,,
나두 울고,,
서로 부여 잡고 울고 ㅠㅠ
알수없는 벅찬 감정들 ㅠㅠ
내 몸에 아기가 생긴 것도 신기한데
둘만 있을 땐 몰랐던 독특한 끈끈함이 생긴 이 기분도 낯설고 설렜다.
임테기 하나로 하루아침에 우리가 갑자기 엄마, 아빠가 되어버렸다.
아이가 없었을 땐 몰랐던,,
작은 생명이 넘 소중하고 기특하고 예쁘다고 느낀다.
원래 아이를 그렇게 예뻐하지 않는데,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오…기엽군..‘ 소리가 절로 나온다 ㅋㅋ
(진심인데 아직은 낯선 호응ㅋㅋ)
너무 극 초기라
친구나 지인들한텐 알리지 못했고…ㅠㅠ
더 안정적이게 되면 그때 알리려고 한다..!!!!
잘 붙어 잇어라!!!
초뇽이 !!! (초록색 용이라는 남편이 신중히 결정한 태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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