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오후의 간식 사과와 마들렌
빵집 딸로서 최고 장점인 것은 집에 늘 빵과 디저트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빵집 딸로서 최고 단점은 집에 늘 빵과 디저트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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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 3시쯤.
간식 먹으며 휴식하기 아주 좋은 시간.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이 시간대에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나에겐 가장 힐링되는 시간.
가만히 보면 신랑은 새벽 2시부터가 힐링의 시간이 되는 것 같다. 낼 출근이어도 잘 생각을 안 하는 이 사회의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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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과를 오후 간식이나 식후에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라는 세뇌당한 속설로 매일 아침에 먹었었는데
은근한 기분 나쁜 속 쓰림을 경험했다.
그래서 찾게 된 사과의 성질.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은 누구의 말인가.
사과는 '1일 1사과' 정도로 우리 몸에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과의 효능’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이것만 먹으면 모든 질병이 다 나을 것 같은 엄청나게 많은 효능을 지닌 과일이다.
뇌질환, 암 예방에 변비 예방에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혈관에 좋고 폐에 좋고 등등.
이런 성분 때문에 사과를 찾아 먹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 포만감으로도 좋고 식사 전 미친 듯이 배고픔을 진정시켜 주어
자주 먹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는 차가운 성질인 것을.
새콤달콤 신맛 때문에 위에 자극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나처럼 손, 발,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이거나 식도염, 속 쓰림이 자주 있는 사람은 사과가 매우 자극적인 과일이 된다는 것.
참으로 우리 신랑은 소 같은 위를 가져서 아무 때나 먹어도 상관없다.
겉모습과 다른 내 장기들은… ‘아침에 먹는 사과는 독’ 이 되어버린다.
기분 나쁜 속 쓰림, 변비에 좋다고 하지만 그것을 지나친 정도..
그렇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은 냉장보관으로 차가워진 사과가 아닌 실온에 꺼내 두어 미지근한 사과를 먹는 것 이 좋고,
식후에 먹는 것이 더 좋다. 나는 빵과 함께 오후에 먹는 것을 좋아함. !
베이킹소다로 열심히 세척 후 껍질째로 먹는다.
아마 매번 껍질을 깎아 먹었어야 했다면 나는 사과를 안 먹었을 것이다.
ㅎㅎ
철학(고집) 확고한 우리 아빠의 마들렌.
아빠가 빵을 만들 땐 딸의 의견을 그나마 반영해줘서
느끼함과 단맛을 조절해주어 아빠의 모든 빵들은 담백하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디저트 빵.
♥
19년 마지막 31일.
호프 자런의 '랩 걸'을 읽으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오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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