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혹 자궁내막증(종), 초콜릿낭종 수술후기_2
은평 성모병원 단일공 복강경 수술
전날 - 수술 전 날 입원
♧ 입원 준비물 ♧
1. 제일 중요한 개인 장난감 (아이패드, 컴퓨터 챙겨갔다)
2. 수건, 속옷
3. 치약 칫솔 등 세안도구
4. 제모 (미리 해두면 좋다)
5. 병원에서 준비하라고 알려준 개인 용품
(전부 병원에서 팔았다)
-인스피로미터 (전신마취 환자한테 좋음)
-압박스타킹
-패드
♣ 관장, 금식, 인스피로미터(심호흡 보조) 연습
수술 준비를 위해 (금식과 관장 ㅠㅠ) 수술 전 날 입원했다.
저녁 식사 후 금식, 12시 이후로는 물도 금식이었다.
신랑이 병원밥 말고 맛있는 거 먹어야 한다며
저녁에 이것저것 사 와서 병원 휴게실 가서 열심히 먹었다.
열심히 먹고… 잠깐 쉬다 보니
제모 차례가 오고 두려운 관장 차례가 왔다.
엉덩이로 넣는 약이었고, 15분을 참은 후 화장실을 가라고 했다.
여러 후기를 대충 보고 왔기 때문에 무척 쫄아있었는데 15분 참을만했다. ㅎㅎ
한번 크게 다녀와 준 뒤 링거 꽂았다.
잠이 오지 않아 억지로 잠들고 또 금방 깨고를 반복하다가 새벽 5시에 2차 관장에 들어갔다. ㅠㅠ
아까 저녁에 한 15분 관장이 껌이었으므로 무시했는데,
벌받았다. 5시에 관장해서 9시까지 화장실 다님…. ㅠㅠㅠㅠ
그리고 계속 인스피로미터도 호흡 연습해야 함! 공 3개가 다 올라가도록.
당일 - 수술 날 (12시 수술)
수술 전에 미리 씻을 것.
수술 전까지 물과 음식은 금식이었다.
나와 같은 날 입원하셨던 옆자리 분이 비슷한 병명으로
비슷한 시각인 12시 수술 예정이었는데
9시 30분쯤 갑자기 수술콜이 와서 핸드폰으로 동영상 보시다가
이동 침대에 눕혀 들어가셨다.
그 이동 침대 모습을 보고 충격..과 두려움 때문에 혼자 커튼 치고 울었음 ㅠㅠㅠㅠ ...
(난 우리 집안에 소문난 왕 겁쟁이다)
그리고 12시쯤 그 환자분이 오셨고, 힘든 표정으로 돌아오심..
그 모습으로 2차 충격,,
...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
약 오후 1시쯤 수술콜이 왔다. 심장 터질 것 같이 두렵고 신랑을 보고 계속 울었음.
(수술 직전 혈압 147, 심박 100 넘음 완전 초긴장)
수술실 앞에서 계속 계속 울고 무서워서 너무너무 울었음,ㅠㅠㅠ
“수술실ㅠㅠ 드라마에서 보던 그 초록색에 그 노란 불빛에 너무너무 무서워”
이러면서 넘 두려움에 떨었다.
수술실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서 누워서 수술 모자 씌워 주시던 간호사 쌤이
“왜 우세요. 괜찮아요. 지금 우시면 이따 마취 깰 때 머리 아프고 많이 부어요”라고 말씀 해주셔서
눈물 뚝 그쳤음……
“수술실 들어갑니다.”
흑 ㅠㅠ
막상 들어오니 수술실이 생각보다 하얀색 이었다..
초록색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좀 신기했음)
옆엔 대형 스크린으로 내 CT 촬영본이 떠있고,
공중에서 들리는 스피커 소리로 신원확인을 했다.
그리고 내 발로 수술 침대로 올라가고
팔과 다리에 벨트를 채워주신 다음에 마취 간호사가 오셨다.
그 두려운 와중에 나는 “수술하다 마취가 깨면 어쩌죠?” 질문을 했고
“그런 경우는 없어요 ㅎㅎ” 대답을 듣고 ..
산소호흡기 달고 “숨 쉬어 보세요” 하길래 “후우 후우” 했는데 하나도 안 졸렸음..
간호사가 “심호흡 크게~ 하나~ 둘~”
시키는 대로 “하나 ~ 둘~ 쿨~~~zz “
.
.
.
“일어나세요! 끝나셨어요”라는 소리에 눈 뜸.
그 시간은 약 3시간(?)이 지나있던 상태였다.
너무너무 추워서 말하기도 힘든데
“추워요”
쉬도 마렵길래 “쉬 마려워요”
또 “왜케 아파요?”라고 폭풍 질문을 해댔고
(나 참 그 정신없는 와중에 할 말 하는 내가 대단했다.)
간호사도 내 질문에 하나씩 대답해 주었다.
“소변줄 달아서 소변보셔도 돼요” -> 쉬 마려워요 해결
또 내 이불 안으로 따듯한 바람을 넣어주셨다.-> 추워요 해결
또 “ 무통약 들어가고 있어요”라고 대답해주셨고
“무통이 완전 무통은 아닌가보죠?”라고 또 질문.
“무통은 통증 완화에요” ->아픈 이유 해결..
이렇게 무진장 질문을 해대니 차고 있던 호흡기를 떼주었다.
호흡기 떼자마자 질문 폭발 (술먹었나..... 허나 맨정신 이었음 ㅠㅠ)
“언제 올라가요?” “다음 제 차례에요?” “추워요”
“곧 올라가요” “다음이에요” ….. (다 대답해주셔서 감사해요)
.
.
.
그러고 신랑을 만난 뒤…
만나자마자 또 폭풍 질문
“나 왜케 수술 오래 했어?” “한 시간 걸린다며 (예상시간 이었음)” “두 시간 넘게 했어?” x3번 정도 반복 질문…
오빠는 폭풍 질문을 해대는 나를 보면서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ㅋㅋ
회진 때 들은 바로는 유착이 심하여 수술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ㅠㅠ
난소 혹의 정체는 1주일 뒤에 나온다고 하여
일단 회복하는 데 신경을 썼다.
.
.
.
수술날 가장 불편했던 것 하나를 뽑자면 소변줄 이었다.
이게 아프거나 한건 아니지만 무언가 달려 있다는 느낌 때문에 불편했고,
또 허리가 아파서 한자세로 오래 있지 못하는 나에겐 누워있는 게 최악의 고통이었다.
무통약은 다행히 부작용이 없어서
배가 아픈 정도가 복근 운동 엄청 많이 해서 당기는 배 아픔과 비슷했다.
전 날 밤에 관장약 때문에 잠도 못 잤는데,
수술 후 병실로 돌아와서 미친 듯이 잠 온다는 그 2시간 버티기를
눈뜨고 호흡하면서 시간가기를 기다렸다…. 하나도 안 졸림 ㅠㅠ 오히려 일어나고 걷고 싶었다.
그리고 인스피로미터로 열심히 호흡 연습했다. 수술후 에도 공 3개 다 올렸음.
(전신마취 후 폐 회복에 아주 좋다고 한다)
-
피검사와 주기적인 혈압 체크, 체온을 재고, 열은 37.9도로 높았지만 두통은 없었다.
물은 4시간 이후에 마실 수 있고 그때도 한 모금씩 만 가능했다.
한 모금 마셔보고 10분 후 한 모금, 괜찮으면 10분 후 세 모금 이렇게 늘려가도록.
시간 지나도 열이 37.9도에서 변화가 없어
얼음주머니를 주셨고
겨드랑이에 계속 대고 있으라고 했다. 빠른 회복을 위해 끼고 잤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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